고양시 덕양구 오금동
서울에서 많이 멀어지기는 힘든 형편이고 이따금 찾아오거나 한계절씩 들어와 머물 아이들을 생각해서도 서울 근교의 동네들을 위주로 다녔답니다. 일정하게 출퇴근을 할 필요는 없기에 교통여건은 떨어지더라도 아내가 좋아하는 식물들을 마음껏 가꿀 수 있는 공간이 있는 테라스나 작은 정원이 있는 곳이면 좋겠다는 생각에 주로 유튜브에서 정보를 얻은 전원주택이나 타운하우스들을 위주로 물색을 했습니다. 한동안 수지, 경기도 광주, 김포시, 파주시 등을 염두에 두고 있었는데 발품을 팔던 끝에 의외의 장소인 이곳 고양시에 마음을 빼앗기게 되어습니다. 살던 서울 남쪽과의 접근성은 사라졌지만 그래도 한달음이면 서울 도심으로 다가갈 수 있는 곳인데다가 이미 완전히 개발이 완료된 곳이라 살면서 인근의 건설 소음등에서 자유롭고 현재의 잘 정비된 모습을 오래 유지할 수 있는 곳이라는 데에 큰 점수를 주었답니다. 이사온 후 세번째 겨울을 맞으면서 여전히 그 장점을 고스란히 느끼고 있고, 게다가 북한산이 사계절 안겨주는 풍광과 맑은 공기는 기대를 훨씬 넘어서는 감동으로 매번 놀랍기만 합니다. 그러다보니 이곳에서의 시간은 매우 더디게 흘러가는 것 같은데 그건 아마도 매일 반복되는 일상에도 지루함이 덜하고 사람들과의 교류가 자연히 적어진 탓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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