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구 개포동
재개발로 많이 바뀐 동네지만 제 고등학교 시절을 보냈던 곳입니다. 양재천이 앞에 있어 가족들과 봄이면 벚꽃을, 여름 밤이면 다리 아래에서 하던 행사 구경을, 가을이면 가을 바람 맞으며 산책을 하고, 자전거 타고 한강을 나가던 좋은 기억이 있던 집입니다. 아파트 앞에는 시장같은 느낌의 건물들이 있어 밥 먹기도 좋고 독서실도 있어 좋았고, 돌아다니며 장 보기도 편했습니다. 버스타도 삼성, 강남, 잠실 접근성도 좋았고 무엇보다 대치동 옆이라 학원 접근이 최고였어요. 집은 오래되었어도 은마보단 녹물도 안 나왔고, 아파트 간의 거리가 넓어서 다른 집이 잘 보이지 않았습니다. 가을이면 단풍나무가 정말 예쁘던 단지에요! 다만 복도식이기 때문에 창문을 잘 열지 못 했고, 아무나 들어올 수 있었기에 사람 지나기는게 좀 무서웠습니다. 집 자체도 방이 3개인데 많이 좁았고, 옆 집 싸우는 소리가 매일 들려서(소음 문제가 심하다는거겠죠) 고통스러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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