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시 서북구 쌍용동
천안 쌍용동 한라동백아파트는 우리 부부의 신혼 첫집이었다. 결혼하고 처음으로 둘이서 살림을 시작한 곳이라 모든 게 낯설면서도 설레던 시절이었다. 작은 집이었지만 함께 장을 보고, 가구를 하나씩 들이며 집을 채워가던 기억이 아직도 선명하다. 퇴근 후 같이 저녁을 만들어 먹고, 주말이면 동네를 천천히 산책하던 평범한 시간이 참 소중했다. 비 오는 날 창밖을 바라보며 따뜻한 라면을 끓여 먹던 날도 있었다. 특별한 사건은 없었지만 그곳에서의 시간은 우리 부부에게 가장 따뜻한 시작이었다. 지금은 다른 곳에 살지만 쌍용동 한라동백은 늘 첫 신혼의 기억으로 마음속에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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