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로15길 11-1

대구광역시 북구 대학로15길 11-1

대학로15길 11-1 살아본 후기 1

둔둔 · 산격1동 거주 29년차
글쓰기 우리 집에서의 시간은 단순한 ‘거주’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처음 문을 열고 들어오던 순간부터 지금까지, 이 공간은 늘 나를 따뜻하게 맞아주었다. 햇살이 은은하게 들어오는 아침, 조용히 하루를 시작할 수 있는 여유, 그리고 하루의 끝에 돌아왔을 때 느껴지는 편안함까지—이 집은 일상의 균형을 만들어주는 곳이었다. 계절이 바뀔 때마다 집의 분위기도 자연스럽게 달라졌다. 봄에는 창문 사이로 들어오는 산뜻한 바람이 집안을 채웠고, 여름에는 시원하게 머물 수 있는 쉼터가 되어주었다. 가을에는 따뜻한 색감이 더해져 한층 아늑해졌고, 겨울에는 외부의 추위를 잊게 해주는 포근함이 있었다. 어떤 날씨에도 이 집은 늘 안정적인 공간이었다. 생활의 편의성 또한 큰 장점이었다. 주변 환경은 조용하면서도 필요한 것들은 가까이 있어 일상이 매우 효율적이었다. 늦은 시간에도 불편함이 없었고, 혼자 있는 시간도, 누군가와 함께하는 시간도 모두 자연스럽게 어우러졌다. 특히 휴식이 필요할 때는 온전히 나만의 시간을 보낼 수 있었고, 집중이 필요할 때는 방해받지 않는 환경이 큰 도움이 되었다. 이 집에서 보낸 시간들은 단순한 기억이 아니라, 나를 더 단단하게 만들어준 과정이었다. 기쁠 때도, 힘들 때도 이 공간은 늘 같은 자리에서 나를 지지해주었고, 그 덕분에 마음의 안정을 찾을 수 있었다. 그래서 이 집은 단순한 공간이 아니라, 나의 삶의 일부라고 말할 수 있다. 앞으로 어떤 사람이 이 집에 살게 되더라도 분명 나와 비슷한 따뜻함과 안정감을 느낄 것이라 생각한다. 이곳은 누군가의 일상을 더 편안하고 의미 있게 만들어줄 준비가 되어 있는 공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