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서구 진천동
저는 이곳 103동에서 34평형 분양을 시작으로, 2000년대 초반 50평형대로 이사하며 지금까지 오랜 시간을 함께해 왔습니다. 우리 아파트는 주변 인프라가 워낙 탄탄하게 갖춰져 있어 생활의 편리함만큼은 타의 추종을 불허합니다. 다만, 대단지가 아닌 구축 아파트라는 특성 탓에 시세가 정체되거나 하락세를 보이는 점은 다소 아쉽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대구의 많은 지역이 그러하듯, 우리 단지 역시 젊은 층보다는 연령대가 높으신 분들이 주로 거주하고 계시지요. 이웃분들은 대체로 타인의 사생활을 존중하며 조용히 지내시는, 아주 정갈하고 도회적인 성향을 지니고 있습니다. 세월이 흐르고 가격의 등락은 있지만, 저에게는 여전히 이곳만큼 안락하고 살기 좋은 보금자리는 없다고 확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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