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 구미시 금오대로3길 6-1
금오대로3길 6-1 살아본 후기 1
30대 후반의 시간을 보낸 곳은 구미 오태동이었다. 예전처럼 화려하거나 들뜬 나이는 아니었지만, 그래서 더 편안했던 동네였다. 아침과 저녁의 풍경이 비슷하고, 크게 변하지 않는 일상이 오히려 마음을 놓이게 했다. 바쁘게 흘러가던 삶 속에서 잠시 숨을 고를 수 있던 곳이 오태동이었다. 퇴근 후 집으로 돌아오는 길, 익숙한 골목과 늘 지나던 상점들이 괜히 반갑게 느껴졌다. 특별한 약속이 없어도 동네를 한 바퀴 걷다 보면 하루의 피로가 조금은 가라앉았다. 오태동의 밤은 조용했지만, 그 조용함 속에 안정감이 있었다. 30대 후반의 나는 더 이상 많은 것을 바라지 않았다. 무사히 하루를 마치고, 편안히 쉴 수 있는 공간이 필요했을 뿐이다. 오태동은 그런 나를 말없이 받아주던 동네였다. 화려하진 않아도 오래 기억에 남는, 내 삶의 한 장면 같은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