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시 하안동
철산 두산위브 트레지움 106동 20층에 살면서 느꼈던 가장 큰 감정은 '균형감'이었습니다. 이 아파트는 광명의 중심지에 있으면서도 광덕산을 뒤에 업고 있어, 도심의 편리함과 숲세권의 평온함을 동시에 쥐고 있는 묘한 매력이 있거든요. 특히 106동 20층이라는 위치는 이 단지가 가진 장점을 극대화해서 보여주는 로열층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었습니다. 처음 이 집에 들어와 거실 창밖을 보았을 때의 해방감은 아직도 생생합니다. 20층이라는 높이는 단지 내 조경은 물론이고 철산동 일대의 스카이라인을 한눈에 담기에 충분했습니다. 아침에 일어나 커튼을 걷으면 광덕산에서 내려오는 맑은 공기가 창문을 통해 들어오는데, 도심 한복판임에도 불구하고 공기가 참 달다는 느낌을 자주 받았습니다. 고층이라 소음에서도 꽤 자유로웠습니다. 지상에서 들리는 차 소리나 아이들의 웅성거림이 20층까지 올라오면서 부드럽게 필터링되어, 창문을 열어두어도 귀가 피로하지 않은 정적을 유지할 수 있었습니다. 단지 안에서의 생활도 매우 만족스러웠습니다. 106동은 단지 내 이동 동선이 효율적이라 정문이나 후문, 그리고 커뮤니티 시설로 접근하기가 좋았습니다. 퇴근 후 단지 내 잘 가꾸어진 산책로를 걷다 보면 웬만한 공원 부럽지 않은 조경에 감탄하게 됩니다. 특히 밤이 되면 은은하게 켜지는 단지 내 조명과 20층에서 내려다보는 야경이 어우러져, 굳이 멀리 나가지 않아도 '내 집이 곧 휴식처'라는 느낌을 강하게 주었습니다. 인프라 측면에서도 트레지움은 압도적입니다. 철산역이 도보권에 있어 서울 강남이나 가산디지털단지로 출퇴근하기에 이보다 좋을 수 없었습니다. 퇴근길에 철산역 상권에서 장을 보거나 맛집을 들러 집으로 걸어오는 길은 활기가 넘쳤고, 주말이면 광명전통시장에 들러 저렴하고 신선한 먹거리를 사 오는 재미도 쏠쏠했습니다. 교육 환경 또한 훌륭해서 아이를 키우는 집이라면 단지 인근의 학교들과 학원가 접근성에 큰 점수를 줄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물론 고층 거주자로서 감내해야 할 소소한 부분들도 있었습니다. 출근 시간대에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는 몇 분의 시간이 가끔 마음을 조급하게 만들기도 했고, 바람이 강하게 부는 날에는 고층 특유의 바람 소리가 창가를 때리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그런 사소한 번거로움은 거실에서 바라보는 붉은 노을이나, 비 오는 날 20층 높이에서 내려다보는 운치 있는 도시 풍경 하나로 모두 상쇄되었습니다. 결론적으로 두산위브 트레지움은 나에게 '안정감'을 준 집이었습니다. 산의 정기를 받으며 하루를 시작하고, 화려한 도시의 불빛을 보며 하루를 마무리할 수 있었던 그곳에서의 시간은 참으로 소중했습니다. 광명이라는 도시가 주는 역동성을 온몸으로 누리면서도, 현관문을 닫는 순간 완벽한 나만의 고요한 요새로 돌아온 기분을 느끼게 해준 곳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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