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시 탄현면
서울에서 20년 넘게 살다가 2022년 가을 무렵 이사왔습니다. 자유로에서 마을로 들어서는 입구에서부터 홀딱 반했더랬지요. 마침 붉은 비단처럼 노을이 지기 시작하는 하늘과 멀리 북한까지도 보일 듯 너르게 흘러가는 임진강의 위용, 그리고 오른편으로는 추수를 앞둔 논까지. 비현실적으로 아름다웠습니다. 그 풍경 속에 5층 높이로 정갈하게 경사면을 이루고 있는 아파트 단지는 풍광을 전혀 해치지 않고 딱 알맞게 조화를 이루고 있었어요. 바로 인근에는 아울렛 쇼핑몰과 우체국, 개인 병원 그리고 차량 통행이 많지 않으면서도 매끈하게 정비되어 있는 도로 등은 자연 속에 살면서도 도심의 멋과 편의를 적절히 누릴 수 있습니다. 서울에서 당근거래를 할 때는 옷이나 소지품이 대부분이었는데 이곳에 와서는 감자, 밤 등의 식품 나눔이 많아졌다는 것도 새로운 기쁨입니다. 잊혀졌던 '이웃사촌'이란 말의 다정함을 실감하고 있어요. 서울 외출이 조금 멀어진 것이 단점이긴 하지만 무척 만족하며 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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