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동
요즘은 아침 햇살이 참 부드럽다. 창문을 열면 단지 중앙의 산책길로 바람이 먼저 들어온다. 아이들이 뛰는 소리, 반려견 산책하는 이웃의 인사, 그 평범한 풍경이 이곳의 가장 큰 장점이다. 범지기마을8단지에 살면서 느낀 건, 이곳은 ‘조용한 편리함’이 있다는 것. 버스 정류장도, 학교도, 마트도 가깝지만 집 안은 언제나 고요하다. 도심과 거리 한 걸음 차이인데, 이 작은 차이가 삶의 온도를 다르게 만든다. 저녁이면 산책길을 따라 불빛이 켜진다. 누군가 심어놓은 꽃들이 조용히 향기를 내고, 그 앞을 지날 때마다 ‘오늘 하루 잘 살았다’는 생각이 든다. 범지기마을8단지는 내게 ‘사는 곳’이 아니라 ‘숨 쉴 수 있는 곳’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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