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특별시 종로구 창덕궁길 101
창덕궁길 101 살아본 후기 1
- 편의시설: 1
- 소음: 1
저는 원서동, 창덕궁(비원) 서쪽 마을에서 중학교 전학온 이후 약 30년간 살고 있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원서동은 이런 동내 인듯 합니다. 원서동에서 산다는 건 창덕궁 돌담 너머 깊은 숲을 정원 삼아 누리는 특별한 경험입니다. 사계절 내내 차량 소음 적은 조용한 아침을 맞이하며, 도심 속이라고는 믿기지 않는 시원하고 맑은 공기를 마실 수 있습니다. 여름과 가을이면 뻐꾸기, 꿩, 심지어 고라니 소리까지 들려와 마치 깊은 산속에 와 있는 듯한 평온함을 줍니다. 집 근처에는 빨래터와 공방, 고희동 고가 등 역사가 살아 숨 쉬고, 중앙고를 지나 삼청공원 말머리바위와 와룡공원으로 이어지는 산책로는 최고의 힐링 코스입니다. 때로는 북촌 한옥마을과 송현공원을 거닐며 여유를 즐기기도 합니다. 공예박물관과 현대미술관이 지척이라 문화적 갈증이 없고, 인사동과 돈의동의 정겨운 가게들 덕분에 먹거리와 볼거리까지 풍족한 이곳은 과거와 현재가 가장 완벽하게 공존하는 동네입니다.